한국세무사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손윤 세무사(역삼지역세무사회장)가 선거의 중립성을 위해 오는 6월 열리는 제29대 세무사회장 및 임원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
24일 손 세무사는 "세무사회 집행부의 특정후보 밀어주기 행태를 견제하기 위해선 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며 "투명한 선거관리를 위해 회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몇몇 세무사들이 세무사회에 '공공선거를 위한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 세무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세무사회는 사상 최초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하에 회장 및 임원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동안 세무사회는 자체적으로 선관위를 꾸려 선거를 실시해왔다.
손 세무사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정구정)회장 임기 90일 이전 중앙선관위에 의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3월30일 까지는 의뢰를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신광순 세무사, 한헌춘 세무사가 협약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에게도 협조 요청을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고 시간이 촉박하다 판단되어 선관위에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손 세무사는 "집행부가 편파적인 선거를 유도하니 선거 끝나고도 박수를 못 받는다. 농협 등 임의단체들도 중앙선관위에 위탁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해야 잡음이 없다. 선거비용도 오히려 자체적으로 할 때보다 낮게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현 집행부의 행태로 볼 때 부정선거 가능성이 높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과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세무사회의 연말정산 상담용역을 손 세무사가 가로채 세무사회에 손실을 입혔다는 정구정 회장의 주장에 대해 손 세무사는 "이것이야 말로 대표적인 특정후보 밀어주기이자 음해"라며 "사실도 아니고 거래관계 자체도 없다"고 일축했다.
